저는 유진이가 불쌍했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하는 느낌... 자신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누군가가 매일 흩고 지나가는 느낌은 누군가가 알려주지 않아도 기분 나쁘게 몸에 남아있었을 거예요. 그걸 알았기 때문에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약'을 적당히.. 버리기도 하면서 자신을 찾고 싶었을 거고요. 마치 영화의 도입부처럼 주인공인 유진이가 누군가에 의해 온 몸에 피칠이 된 건 아닐까.. 왜 이 아이가..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섬세하게 그려나가는 아이가 온갖 비난의 중심에 서 있어야 했을까... 계속 궁금증을 갖고 읽어나가게 됩니다. 읽으면서 '이 아이는 아닐 거야'라는 기대를 점점 무너뜨리는 건 유진의 솔직한 기억의 떠올림에 있었습니다. 간밤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떠올리면서 어머니가 죽게 된 과정을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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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22. 05:27